도시의 집 주변에서 새보기
정원이 있는 단독 주택지의 정원
정원의 크기와 가구의 밀집도에 따라 관찰종의 차이가 있는 편이다. 보통 도시에서 자주 관찰되는 참새, 박새류, 직박구리, 까치, 멧비둘기, 딱새 등의 새를 볼 수 있다. 정원의 규모가 크고, 그런 집들의 단지 규모가 크다면, 전반적으로 공원에 준하는 환경으로 딱다구리류, 지빠귀류(겨울), 붉은머리오목눈이 등을 추가로 볼 수 있다.
아파트 정원
2000년대 이전의 아파트는 비교적 정원이 넓은 편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태계가 안정화 되어 식물과 그 환경에서 살아가는 작은 동물들의 조화가 잘되어 있는 편이다. 참새, 박새류, 직박구리, 까치, 멧비둘기, 딱새, 딱다구리류, 지빠귀류(겨울), 붉은머리오목눈이 등을 흔하게 볼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건설된 아파트는 주차장이 모두 지하로 내려가면서 함께 정원의 규모도 좁아지고 건물간의 간격도 좁아졌다. 정원의 꾸며 놓았지만, 규모가 작고 안정화가 덜되어 구식 아파트에 비해 관찰종이 적다. 참새, 박새류, 직박구리, 까치, 멧비둘기, 딱새 정도를 볼 수 있다.
집 주변에서 새 불러모으기
새를 집 주변에서 더 보고 싶으면 새들이 필요한 것으로 유인하여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단 새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들도 사람처럼 기본적인 의식주가 필요하고, 이를 제공함으로써 새들을 불러 올 수 있다.
衣
새들이 사람처럼 옷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들의 옷에 해당하는 깃털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 방법으로 보통 얕게 고인 물, 모래흙에 온 몸을 비벼서 깃털이 깨끗하게 한다. 얕고 넒은 그릇(화분 받침대 형태)에 물이나 모래흙을 담아두면, 작은 새들이 와서 목욕하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너무 개방된 공간에 두면 새들이 경계심 때문에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장소를 택해 두는 것이 좋다.
食
뭐니뭐니 해도 먹이가 최고의 유인책이다. 동물의 유일한 에너지원은 먹이이다. 특히 먹이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철에는 새들을 불러모으기 매우 좋다.
정원(개인 주택 또는 아파트)에 먹이 받침통(이때도 화분 받침대 형태가 좋다)을 마련하고 그곳에 먹이를 두면 많은 새들이 와서 먹고 같다. 보통 곡식류를 두면 된다. 집에 있는 쌀을 두어도 좋고, 해바라기씨, 땅콩, 호두 등의 견과류도 좋다. 주기적으로 먹이를 주고 싶다면, 들깨가 아주 좋다. 가격도 싸고 지방이 많아서 겨울철 새들에게는 매우 좋은 영양식이다. 또한 음식물을 재활용하여 새들에게 먹이를 주어도 된다. 식은 밥, 유통기한이 지난 국수, 식빵 등도 좋은 먹이이다. 시들은 과일은 반을 쪼개 나뭇가지에 꽂아 놓아도 좋다. 먹이통을 만들어 새들이 늘 먹을 수 있게 만들어 넣고 곡식류를 넣어 놓아도 좋다.
어느 동물에게나 마찬가지이지만 먹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물이다. 도시에서 야생동물이 물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주변에 작은 개천이 있으면 좋겠지만, 웬만한 개천은 모두 복개되었고, 한강변도 호안을 설치하여 도시의 자연하천에서도 물을 먹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는 하천과 더불어 수도가에 고인물, 고인 빗물 등이 새들에게 생명수를 제공한다. 따라서 집 주변에 물을 담에 놓으면 새들이 자주 찾을 것이다. 이때도 화분 받침대 형태가 좋다.
住
새들은 둥지를 짓는다. 그래서 늘 둥지에 살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는 번식기에 알을 낳고 품을 때를 제외하고는 둥지에서 거의 살지 않는다. 번식기 이외에는 서식처내의 안전한 곳에서 휴식과 수면을 취한다(물새는 물가, 물위, 산새는 잎이 무성한 나무, 돌틈 등). 산새는 둥지를 짓지 않는 경우 보통 나무 구멍, 돌틈에 둥지를 트는 경우가 많은데 도시에서는 이들에게 둥지 상자를 제공하면 새들은 둥지를 얻고, 우리는 쉽게 새를 관찰할 수 있다. 둥지 상자는 나무에 매다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나무가 없다면 조용한 건물의 외벽에 부착해도 된다. 둥지상자는 번식기인 3~6월 정도에만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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